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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가사

[가사/번역] 카오카오카라다(カオカオカラダ) / 우치다 하루

넛트스체 2024. 2. 9. 18:42

内田温 - カオカオカラダ

※주의
이 영상에는 폭사, 유혈, 장기 및 신체 절단면 노출, 폭사 등의 잔인한 장면이 있습니다.
이러한 표현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시청을 자제해 주세요.

 

작사 · 작곡 · 영상: 우치다 하루(内田温)
제작 일자: 2015년 1월 25월
게시글: http://britec.seesaa.net/article/412831697.html
MP3 다운: http://britec.seesaa.net/article/412831985.html

 


 

작자 코멘트

 

진화 끝에 육체를 버린 32만 년 후의 인류가 타임 티비로 먼 옛날(2095년) 인류의 모습을 보고 있다…라는 이야기입니다.

먼 옛날의 인간에게는 '얼굴'과 '몸'이 있어서, 얼굴이 예쁘다던가 못생겼다던가 하는 약간의 차이로 차별하기도 하고, 몸을 유지하기 위해 먹어야만 해서 한정된 토지나 음식을 서로 빼앗아 전쟁을 하기도 하고…
그런 모습을 미래의 인간이 본다면 굉장히 원시적이고 촌스럽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얼굴도 몸도 한 사람 한 사람 씩 있으니 못생겨도 상처나 병을 앓아도 죽을 때까지 거기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도, 정말이지 글러먹은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래는 2년 넘게도 전에 녹음해뒀던 것입니다만, 플래시로 '육체가 없는 32만 년 후의 인간'을 어떻게 그려야 하는지에서 오랫동안 막혔었습니다.
까맣고 작은 점을 써서 표현하기도 하고, 하얗고 희미하면서도 보송보송한 형체로 표현해 보기도 하고….
결국 '보이지는 않지만 이 화살표 끝에 있습니다' 같은 식으로 되었습니다.
'모양도 크기도 없이, 존재 만이 그곳에 있다'라는 뉘앙스가 전해지면 좋겠네요.

 


 


顔 顔 顔 顔
카오 카오 카오 카오
얼굴 얼굴 얼굴 얼굴

体 体 体 体
카라다 카라다 카라다 카라다
몸 몸 몸 몸


32万年ぐらい前の
산쥬:니만넨 구라이 마에노
32만 년 전쯤

遠い昔の人類は
토오이 무카시노 진루이와
먼 옛날의 인류는

顔とか体があったんだってさ
카오토카 카라다가 앗탄닷테사
얼굴이나 몸이 있었대

それって原始的!
소렛테 겐시테키!
그거 참 원시적이다!

 


たんぱく質で出来ていて
탄파쿠시츠데 데키테이테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어서

形や温度があったとか
카타치야 온도가 앗타토카
형태나 온도가 있었다던가


顔 顔 顔 顔
카오 카오 카오 카오
얼굴 얼굴 얼굴 얼굴

顔があるから
카오가 아루카라
얼굴이 있으니까

きれいとか、不細工とか
키레이토카, 부사이쿠토카
예쁘다든가, 못생겼다든가로

差別がそこにあって
사베츠가 소코니 앗테
차별하는 일이 있었고


体 体 体 体
카라다 카라다 카라다 카라다
몸 몸 몸 몸

体があるから
카라다가 아루카라
몸이 있으니까

怪我とか、病気とか
케가토가 뵤:키토카
상처를 입는다든가, 병에 걸린다든가 해서

死があったんだってさ
시가 앗탄닷테사
죽는 일이 있었다고 해

 


いつかはゴミになっちゃうのに
이츠카와 고미니 낫챠우노니
언젠가는 쓰레기가 될 텐데

そんなに大事にするのはなぜ?
손나니 다이지니 스루노와 나제?
어째서 그렇게 소중하게 여기는 거야?


顔 顔 顔 顔
카오 카오 카오 카오
얼굴 얼굴 얼굴 얼굴

顔があるって
카오가 아룻테
얼굴이 있다는 건

誰かと違ったりするって ねえ どんな感じ?
다레카토 치갓타리 스룻테 네: 돈나 칸지?
누군가와 다르다는 건, 있지 어떤 느낌이야?

体 体 体 体
카라다 카라다 카라다 카라다
몸 몸 몸 몸

体があるって ねえ
카라다가 아룻테  네:
몸이 있다는 건, 저기

食べなきゃ生きられないって
타베나캬 이키라레나잇테
먹어야만 살아갈 수 있다는 건

ねえ そこから抜け出せないって
네: 소코카라 누케 다세나잇테
있지, 거기서 벗어날 수 없다는 건

どんな気持ちなの?
돈나 키모치나노?
어떤 기분이야?

 


 

캐릭터 소개

(출처: http://britec.seesaa.net/article/217761130.html)

(소개란 외의 그림들은 클릭 시 부릿코 테크노 보관소의 '갤러리'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32만 년 후의 인간
이번 작품의 주인공.
진화 끝에 육체를 버리고 "존재"하기만 하게 됐으므로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만 화살표로 가리키고 있습니다.

 

응미(んみ)
평범한 여고생. 눈은 컬러렌즈라 먹을 수 없다.
[카오카오카라다]에 등장. 2095년의 평범한 여고생. 자신 만이 타부로에게 구출된 것을 사랑해서 구해준 것으로 착각하고, '맛보기'를 해도 사랑해서 나온 행동이라 착각하고, 마지막에는 식량으로 이용되는 불쌍한 역입니다만 이성의 행동을 뭐든지 사랑으로 착각해 버리는 점은 젊은 시절의 작가 그 자체라서 마음에 드는 캐릭터입니다. 안구를 빙 덮는 타입의 붉은 컬러 렌즈를 하고 있지만 특별한 기능은 없습니다.
꽤나 예전에 만든 캐로 재킷 그림은 2013년 말에 그렸습니다.

 

[카오카오카라다]에 나오는 응미의 최초 디자인 그림입니다.
이름과 붉은 눈에 양 옆의 긴 녹색 머리, 근미래의 여고생이라는 설정은 계속 변함없지만 맨 처음에는 좀 더 마르고 안경을 낀 소극적인 성격…이라는 설정이었습니다.

 

[카오카오카라다]에 등장. 멋지게 그렸습니다만 트위터에 업로드할 정도는 아니라 여기에.
트위터에 업로드하면 '뭔가 반응해 주세요' 같은 메시지를 내포하게 되니 그게 매번 고민되네요. 응미 같은 '인기는 없지만 제작자는 마음에 드는 캐릭터'라는 존재는 특히나.

 

 

~

 

 

선배
응미의 선배. 타부로한테 '지방이 너무 많아서 먹을 수 없다'고 판단되어 버려졌다.
 
[카오카오카라다]에 등장. 자기중심적이고 쓸모없는 데다 최악의 선배로 만들고 싶었기 때문에 생각나는 대로 못생기게 만들었지만 그리다 보니 애착이 생겨 좀 더 활약시키고 싶었습니다.
또한 작중에서 타부로는 선배를 버리고 응미만을 돕습니다만, 선배가 못생겨서 돕지 않았던 것이 아니라 "뚱뚱한 인간은 지방 투성이라 맛없다"라는 걸 경험적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체지방률 50% 정도인 사람은 굉장히 맛없다네요. 저는 먹어본 적이 없어서 모르지만요.

 

 

~

 

 

타부로(タブ郎)
가족을 위해 애쓰는 젊은 아버지. 제작자가 멋진 탈것을 그릴 수가 없어서 그냥 걸어 다닌다.
처음으로 선화부터 색칠까지 전부 펜 타블렛으로 그렸습니다.
저는 펜 타블렛을 사용한 경력은 길지만 몹시 이상한 버릇이 있어서(타블렛 앞뒤를 반대로 하지 않으면 조작할 수 없다), 펜을 올리려 했던 곳에 정확히 올릴 수 없어서 평소 일할 때에는 문제없습니다만 세세한 일러스트는 전혀 그릴 수 없었습니다. 아직도 종이와 연필로 그리고 있어요.
하지만 펜 타블렛으로 그리면 수정도 쉽고 익숙해지면 분명 굉장히 쾌적하겠죠. 아직 선이 구깃거리고 시간도 걸리지만 연습해서 잘 그리고 싶습니다.

 

*이 페이지 아래에서 그렸던 타부로를 액정 펜 타블렛으로 그렸습니다.
 주) 공주병 테크노 갤러리 페이지 상 과거 그림은 아래로 가게 됨
지금까지 바스트샷 하나에 3시간 가까이 걸리던 게 35분 만에 술술 그릴 수 있게 되어서 기분이 상쾌합니다. 타부로라는 이름은 전에 그릴 때 적당하게 생각했던 이름이지만 왠지 마음에 듭니다.
조만간 FLASH에 등장시키고 싶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카오카오카라다]에 등장. 통칭 *[타부로]. 이 [갤러리] 코너 출신 캐입니다.
 주) タブレット(타블렛) + ~郎(흔히 남자 이름 끝에 붙는 한자) = タブ郎
언젠가 플래시로 움직이게 해주고 싶어서 오랫동안 품고 있던 캐였습니다만 이번에 설마 하던 [아이가 잔뜩 있는 아빠]라는 설정으로 데뷔했습니다. 모처럼 무대가 근미래이니 멋진 탈것에 태워주고 싶었지만 그럴 만한 실력이 없어서 아쉽게도 걸어 다니게 됐습니다.
외견 모델은 21에몽(애니)의 리겔 군.

 

 이 갤러리 코너의 단골이 된 '타부로'입니다만, 이번에는 스마트폰 어플 Adobe Illustrator Draw를 사용했습니다.
스마트폰 화면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어서, 벡터 레이어로 PC의 Illustrator에서도 열 수 있는 어플…이라 들어서 '일할 때도 사용할 수 있을지도' 싶어서 입수해 봤습니다만, 한 번 그린 선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건 아니고 흐려지는 효과도 없고, 문자도 넣을 수 없는 데다 PC에서 열 때도 패스가 아웃라인화 되어서 쾌적한 편집은 할 수 없네요…
그렇다고 해도 무료 그림 어플로 평가하자면 제가 기존에 쓰던 것과는 틀림없이 다른 물건입니다. 하루 쓰다 보니 이젠 질렸긴 했지만요…

 

 

 

~

 

 

누나, 남동생, 아기
타부로의 아이들. 전쟁 속에서 강인하게 살아간다.

  

노소타소(のそたそ)
타부로의 아내. 넷째 아이를 임신 중
그림 속 대사는 "찼어!"
 
[카오카오카라다]에 등장. 타부로의 아내.
사실은 [카오카오] 제작 도중에 [나카무라 씨]를 떠올리고 만들었으므로 [가슴 흔들림]은 이쪽이 원조입니다.
전쟁 중에도 팍팍 아이를 낳고 웃으면서 가슴을 흔드는 강한 멘탈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만, 페미니스트에게 "여자가 가슴을 흔들며 먹이를 기다릴 뿐인, 아이 낳는 기계로 묘사되고 있다! 괘씸해!"라고 트집 잡힐 수 있는 캐릭터라서 조금 걱정되네요.

 

 


 

1.

 제목을 번역하면 '얼굴 얼굴 몸'이지만 그대로 번역하는 것도 어색하고 원제가 한자가 아니라 가타카나로 적혀 있으니까 [키세카엣코] 때처럼 발음대로 표기.

 사이트 속 가사에는 없는 부분이 많아서 대부분은 음원이랑 MV 가사를 참고에서 임의로 덧붙여둠

 

2. 

 제작자 코멘트대로 이번 PV는 "아직 몸이 있던 과거의 인간들이 먹을 것과 영토를 위해 전쟁을 일으켰고, 살기 위해서 동족을 죽이고 먹으며 목숨을 부지하는 모습을 미래의 인류가 감상한다"라는 스토리.
 못생긴 사람과 예쁜 사람을 구분해서 차별한다는 건 가사와 코멘트에도 나왔는데, 진상을 모르고 보면 타부로가 선배를 버리고 응미를 구한 게 '외모로 차별한다'의 일례로 착각할 수도 있는 연출이 마음에 듦

 

3. 

"형태나 온도가 있었대" / " 상처를 입는다든가, 병에 걸린다든가 해서" / "죽는 일이 있었다고 해"

 가사에 맞춰서 상황이 전개되는 게 좋아서 모아봄

 

 마지막에 타부로가 가족이 있었다는 게 드러나고 잡아 먹히게 된 응미가 "食べなきゃ生きられないって" 부분에서 입을 움직이는데, (위에서는 뒤에 "어떤 기분이야?"와 이어지니까 "먹어야만 살아갈 수 있다는 건"으로 번역했지만) 응미가 두 사람의 말을 듣고 대답하는 상황이라 가정하면 "(자신들이 나를) 먹어야만 살아갈 수 있다니"로도 해석할 수 있는 게 재밌음.

 

 또한 제작자 코멘트 기준으로 이 가사를 해석하면 "그곳(몸)에서 벗어날 수 없다니 어떤 기분이야?"겠지만, 상황(= 먼 미래의 인류가 잡아 먹히게 될 응미를 보고 있음)을 고려하면 "그곳(그 상황)에서 벗어날 수 없다니 어떤 기분이야?"라고 비웃는 듯한 어조로도 해석 가능할 듯...

 

3. 

곳곳에서 울려 퍼지는 박수 소리

 현재의 인류가 진화하는 과정에서 퇴화를 거쳐 더 이상 쓸모없다 판단돼 사라진 신체 부위가 있듯이 32만 년 가까이가 지나면 정말로 이 작품처럼 신체를 버리고 살아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래저래 생각할 거리가 많은 작품인 듯...

 러닝타임 내내 몸이 있기에 생체 활동 등을 하던 과거의 인류를 어리석다고 평가하던 먼 미래의 인류가 마지막에는 훌륭한 작품을 봤다는 듯 박수로 끝맺는 게 아이러니함의 결정체

 

4.

 응미와 선배를 폭격한 미사일에 적힌 글자는 煮込み인데, 뜻은 '여러 가지 재료를 넣어서 푹 끓인 요리'...ㅋㅋ

 이런 의불 개그 정말 우치다 하루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