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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가사

[가사/번역] *복숭아 열린 뒤 맑음(もものち晴れ) / 우치다 하루

넛트스체 2024. 2. 9. 19:07

주) もものち晴れ: 雨のち晴れ(비 온 뒤 맑음)라는 관용구를 비틂.

内田温 -  もものち晴れ

※주의
이 영상에는 후반부(2:40~)에 그로테스크한 표현이 있습니다.
코믹하게 묘사되어 있지만 이러한 표현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시청을 자제해 주세요.

 

작사 · 작곡 · 영상: 우치다 하루(内田温)
제작 일자: 2017년 7월
게시글: http://britec.seesaa.net/article/mmh.html
MP3 다운: http://britec.seesaa.net/article/mmh-m.html

 


 

작자 코멘트

 

사람이나 물건과의 이별은 그 당시에는 너무나도 슬프고, 이후에는 아름다운 추억이 되지만
지금 그 사람이나 물건이 돌아온다면 기쁠까?라고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이 작품은 죽은 연인의 씨앗을 심어서 열매가 열릴 때를 기다리는 청년의 이야기입니다.
막 시작했을 때는 그저 재회할 수 있을 거라 믿고 기다리지만,

연월(年月)이 지나면 새로운 만남이 생기고, 마음도 바뀌어 갑니다.

바람이 이루어질 즈음에는 이미 그걸 바라고 있지 않다… 살짝 슬픈 결말입니다만
"뭐어, 인간이란 그런 면도 있지"라는 느낌으로 봐주셨음 합니다.

이번에는 [부릿코 테크노의 클리셰(お約束)] 같은 씬이 등장하므로,
"그 과거작의 그 장면이다"라는 부분을 부디 발견해주세요.

 


 

小さなこの庭 君の種 植えたら
치이사나 코노 니와 키미노 타네 우에타라
자그마한 이 뜰에 너의 씨앗을 심는다면

もう一度 もう一度 会えるだろうか
모: 이치도 모: 이치도 아에루다로:카
다시 한번, 다시 한 번 더 만날 수 있을까


晴れた朝には 水をかけてあげる
하레타 아사니와 미즈오 카케테 아게루
맑은 아침에는 물을 뿌려줄게

嵐の夜は 寝ないで守ってあげる
아라시노 요루와 네나이데 마못테 아게루
폭풍이 부는 밤에는 자지 않고 지켜줄게


何百年も
난뱌쿠넨모
몇 백 년이고

待ちぼうけくらって それさえも楽しくて
마치보:케쿠랏테 소레사에모 타노시쿠테
기약 없이 기다려도 그것마저도 즐거워서

変わっていく季節にも 気付かなかった
카왓테이쿠 키세츠니모 키즈카나캇타
변해가는 계절에도 눈치채지 못했어

 


もものち晴れのち 君が芽を出して
모모노치 하레노치 키미가 메오 다시테
복숭아 열린 뒤 맑음, 네가 싹을 틔워서

微笑むみたいな 匂いがするんだ
호호에무 미타이나 니오이가 스룬다
미소 짓는 듯한 향기가 나

焦らしてよ ああ
지라시테요 아아
애태워줘 아아

 


君がしおれても 元気づけてあげる
키미가 시오레테모 겐키즈케테 아게루
네가 시들어도 기운을 불어넣어 줄게

心配しないで ひとりぼっちじゃない
신파이시나이데 히토리봇치쟈 나이
걱정하지 말아 줘, 혼자가 아냐


何千年も
난젠넨모
몇 천 년이고

待ちぼうけくらって それさえも楽しくて
마치보:케쿠랏테 소레사에모 타노시쿠테
기약 없이 기다려도 그것마저도 즐거워서

変わっていく心にも 気付かなかった
카왓테이쿠 코코로니모 키즈카나캇타
변해가는 마음에도 눈치채지 못했어

 


もものち晴れのち 君が実をつけて
모모노치 하레노치 키미가 미오 츠케테
복숭아 열린 뒤 맑음, 네가 열매를 맺어

懐かしい皮膚の匂いがするけど
나츠카시이 히후노 니오이가 스루케도
그리운 피부의 향기가 나지만


小さなこの庭 思い出は熟しすぎて
치이사나 코노 니와 오모이데와 코나시스기테
자그마한 이 뜰, 추억은 너무나도 삭아서

腐ったみたいな匂いがするんだ
쿠삿타 미타이나 니오이가 스룬다
썩은 듯한 냄새가 나

許してよ ああ
유루시테요 아아
용서해 줘 아아

 


 

캐릭터 소개

(출처: http://britec.seesaa.net/article/217761130.html)

(소개란 외의 그림들은 클릭 시 부릿코 테크노 보관소의 '갤러리'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랜디(ランディ)
통칭 '랜 쨩(ランちゃん)'. 노란색 파카를 잔뜩 갖고 있다.

 

모에미(もえみ)
자동차 운전을 잘 못한다. 일코하는 부녀자.
복숭아 열린 뒤 맑음 - 모에미
과일 복숭아를 이미지로 만든 캐라서 이름도 '모모(桃)'로 하고 싶었지만, [아이돌 ☆]에서 이미 나와서 '모에미'로 했습니다.
미인이고 장신, 애주가, 스포츠를 잘하고 자동차 운전을 잘 못한다는 설정입니다.
(출처: https://www.instagram.com/p/CkI3Sv-vn2Q/)

 

 

~

 

 

코토부키(寿)
비료 연구 전문가.
츠지야 선생님과 코토부키
유화 기법 연습용으로 그렸습니다, 역시 유화 기법은 잘 못해요
작중에서는 무관계한 두 명입니다만 감색머리에 안경을 썼고 BL 커플의 한쪽이라는 게 공통점입니다 (코토부키가 등장한 [모모하레] 쪽은 "우정과 연애의 구별이 흐릿한 세계"라는 설정이라 BL이라고 말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출처: https://www.instagram.com/p/CRnO3fyjlR6/)

 

 

~

 

 

게들
떨어진 건 무엇이든 먹는다.

 

 


 

1.

 
따지고 보면 완전 다른 내용인데 왠지 계속 떠오르던 모 노래의 MV...

 이 작품 이후로 공주병 테크노 홈페이지에 새로 올라온 MV는 없고, MV 없는 노래로는 [오늘도 동물]이 최신. 아마도 2017년 7월에 발표된 어도비 플래시 지원 중단 문제가 컸을 것으로 보임.

 

2.  

똑같이 몸이 왼쪽을 향하지만 시선은 다른 랜디와 코토부키 & 반대로 오른쪽을 보는 모에미

 처음에 MV를 봤을 땐 마지막 '그 장면' 때문에 너무 골 때려서 헛웃음만 나왔는데 제작자 코멘트를 보고 난 다음 다시 한번 보니까 이 상황과 감정이 무엇인지 알 것 같고 흔히 있을 법한 일이라고 느꼈음(당연히 연인 예토전생 시키고선 딴 애인 만들기 같은 건 빼고)

 흔히 '어린 시절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식의 화제에서 한 번쯤은 나오는 대답이랑 같은 맥락일 텐데 추억은 추억으로 남아있을 때야 아름답지 정말로 그 시절로 돌아간다면 썩 기쁘지는 않겠지...

 

 내용 자체만 보면 "사별한 연인을 정성껏 돌봐서 되살려 냈는데 정작 본인은 마음이 떠났고, 그 연인 앞에서 다른 남자에게 빠져서 애정행각을 하고 있음 + 전 연인은 그걸 보면서 흙으로 돌아간다"라서 충분히 비극적인데, 뮤비 마지막 연출을 그렇게 한 덕에 그나마 중화되었다는 점에서 우치다 하루는 역시 이런 절묘한 블랙 코미디를 잘 만드는구나~ 하고 느꼈음

(연인을 되살린다는 판타지적 요소만 빼면 사별한 연인을 가슴에 묻고 새 사랑을 시작한다는 훈훈한 전개였을 거라는 점도 한몫 함)

 

3.

 제작자 코멘트에서 언급된 김에 찾아보는 전작들 모티브

 

 1) [카니카니 틴!]: 게들

 

 2) [원통형의 허니]:  '너의 마음'

 

 3) [卍★Day★모닝!]: 취준생 정장?

 

 4) [카오카오카라다]: 메뉴판의 煮込み(にこみ)

 

 5) [소년 메구루]: 안경 벗기기 BL + 부녀자의 환희(...)

 

4.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말 잡소리인데 우치다 하루 트위터 계정(@Halle_Uchida)으로 가면 랜디랑 코토부키 cp 그림이 몇 장 정도 있습니다 MV에서 대놓고 키스하는 게 아니라 키갈 전에 안경 벗기는 식으로 암시할 때부터 알아봤어

 (전) 여친이 응원하는 자기 남친x다른 남자 커플 같은 건 동인계 적폐 해석에서나 보던 거라 생각했는데 여기선 공식이라니 진심 안 믿긴다